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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객잔] #4 인토내토 편.

enzoy : 쇠털나날/FunSeek - 웃음거리 : 1999/02/12 16:54
용문객잔 시리즈의 매력은 정말... 이야기를 실제 생활에서 일어 나는 상황으로 맞추어 상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취생 두 친구가 삼양 라면 같이 먹다가 마지막 한 가닥을 두고 젓가락 다툼에 똥침 격적을 벌이는 상황] 이라든지...
[양주 마시자고 해서 마시다가 폭탄주로 마시고서는 맛이 가서 둘이서 생난리를 치며 술꼬장을 부리는 상황] 이라든지...
[티코를 운전하며 가고 있는데 시내버스567번하고 택시하고 운전에 싸움이 붙어서 도로에 혼란을 가증하다가 이 싸움에 외제차를 모는 졸부까지 끼게되어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가 문득 아줌마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나타나니 다들 도망을 가고 마는 상황] 이라든가...

암튼 정말 재미있다.. ^^;;;

__이하 퍼온 용문객잔 인터넷 편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신용문객잔 인토내토(忍討乃土)편



삼양검치라면(三洋劍治拏眄)을 두고 두 친구끼리 서로싸워 처참한 결과를 빚은
대혈겁이 지난지 이백년.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이라는 마주(魔酒) 때문에 주화입마(走火入魔)가 되어
버린 죽립객의 이야기가 잊혀진지 삼백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이곳.

무림 최고의 고수들이 무림맹주로 등극하기 위해 수많은 혈겁을 연출해낸 유서깊은 객잔 용문객잔.

이제 용문객잔이 있었던 자리에는 지지탈개임방(地地奪個臨房)이 생겼다.

무인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이곳 지지탈개임방.

도성(都城)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개임방인지라 최신기종(最新機種)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한때 중원을 풍미했던 바추얼파이투(婆推孼破二鬪)나 사무라이수피
리투(士武羅二獸皮離鬪) 같은 예전의 기종만이 남아있는 개임방.

작금 그 개임기(個臨機) 안에서 온갖 초식을 펼치고 있는 아이들......

과연 저 아이들이 작금으로부터 수백년전 이곳에서 있었던, 피를 뿜고 살을
도려내고 내장을 파열시키고도 모잘라 뇌수를 철철 넘치게 한 대혈겁을 알고
있을까?

어떠한 은원(恩怨)이 생긴다면 과연 저들은 스스로를 불태우며 강호(江湖)에
뛰어들 수 있을까?

아이들이 개임삼매경(個臨三昧景)에 빠진것을 보면서 백의인(白衣人)은 생각했다.

백의인의 나이는 벌써 사백살, 그도 이제는 무림에서는 어느정도 고참무인 중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요즈음 도성에서 활약하는 무인들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초식이
단순했다.   홀연 결심했다.

신세대무인(新世代武人)이 되어 나의 전성기를 다시 구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의인은 홀연 개임방을 나섰다.

품에서 피시애수단말기(避屍涯手斷末機)을 꺼냈다. 호출인력거(呼出人力車)를
부르려는 모양이다.

한 식경 후, 인력거가 백의인의 앞에 다다랐다. 백의인은 주위를 살피더니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경공술로 빠른 동작을 펼치면서 인력거에 올라 탔다.

인력거꾼이 물었다.

"어디로 모실깝쇼?"

백의인이 대답했다.

"인.토.내.토(忍討乃土) 로 가게!"

"인...토...내...토...(忍討乃土)?"

인토내토, 무공을 하는자 치고 이 인토내토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무림의 고수들에게 있어서 약속의 땅인 인토내토(忍討乃土),

능히 하늘을 쪼개고 땅을 가르는 가공할 비급(秘扱)인   불법소포투왜어
무료다운로투(佛法炤胞鬪倭御 武料多雲露鬪)가 있다고 알려진 약속의 땅
인토내토!

게다가 모든 무인들이 열광하는 수타구라폭투(手打求羅爆鬪)라는 비급이 전해져
내려오는 배돌내토(輩突乃土)라는 마을이 있는 땅 인토내토(忍討乃土)!

그러나, 가는 길마다 액수액수액수(液手液手液手) 사이토(司以兎)라는 저주받은
토끼류의 동물들이 존재하며 이들에게 한번 물린 무인은 제아무리 공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공력을 최대 24갑자(甲子)나 빼앗기며, 잘못 길을 들게 되면 자바수구
립토(刺杷首龜笠土)라는 마을과 비배수구립토(比背首龜笠土)라는 마을 사이를
흐르는 치명적오류(致命的汚流)라는 강(江)에 빠져 모든 무공을 잃고 한낱 검맹(劍盲)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수도 있는 저주의 땅 인토내토!

인력거꾼은 수 많은 무인들이 인토내토(忍討乃土)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가
마침내는 검맹(劍盲)이 되어 돌아오는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인력거꾼의 나이는 무려 오백살이었으므로 누구보다도 무인들의 허황된 꿈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잘 알고있었다... 그러나, 백의인을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아아....투철(鬪鐵)한 직업정신(職業精神)이여!

"쿠과과광!"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백의인은 온몸에 엄청난 살기(殺氣)를 느끼고 재빠른 경공술로 인력거에서 빠져
나왔다. 인력거꾼도 경공술로 몸을 피했다.

"로구인(露球印)!"

순간, 뇌룡포효(雷龍咆爻)과 같은 울림이 들렸다.

이 한마디로 백의인의 기혈(氣穴)이 완전히 뒤집히고 인력거꾼의 몸은 어느새
사지가 산산조각이 나서 뒹굴고 있었다.

정신을 수습한 백의인이 외쳤다.

"너는 누구냐!"

"음하하하.......감히 내 허락없이 인토내토에 가려 하느냐?
   본좌가 지금 바로 네놈을 검맹(劍盲)으로 만들어 주겠다!"


"흥! 먼저 네놈의 이름부터 대라!"

"유(幽)-니(泥)-위(衛)-인(人)-구(鷗)-팔(八)!"

유니위인구팔(幽泥衛人鷗八)! 인토내토를 향하는 수많은 무인들을 폭사(爆死)
시킨 사파무림(邪派武林)의 대부(大父) 삼숭애수두이애수(森崇碍受頭離碍受)가
가르친 또다른 사파무인의 이름!

갖은 암기(暗氣)와 속임수로 전화요금(電火曜金)이라는 황제(皇帝)의 어보
(御寶)를 가로채고, 때때로는 운영자게시물삭제(雲影刺偈屍物削劑)라는 극랄한
무공을 시전하여 수많은 무인들을 도륙한 산천초목이 벌벌떠는 죽음의 이름!

그 유니위인구팔(幽泥衛人鷗八)을 이곳에서 만난 것이다....

아 끝없는 무림의 대혈겁(大血劫)...어느 누가 진정한 강호(江湖)라고 할 수
있을까?

"음하하하....절대로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수는 없다....
   오늘 본좌가 네놈을 완전히 이팔육(泥八肉)으로 만들어 놓겠다...."


"흠, 웃기지 마라, 오늘이야말로 무림의 공적을 처단할 기회다.
   네놈을 완전히 갈아서 배두색토(背頭塞吐)를 내버리리라....각오해라!"


"받아라! 피시재부칭(皮屍再腐秤) 제1초 광고출대법(狂痼出大法)!"

피시재부칭(皮屍再腐秤)! 유니위인구팔이 예의 시전하는 극악무공!
죽은자의 피부를 다시 썩게 한다는 무림에서 제일 악랄하고 더러운 무공으로
전체 3개의 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초 광고출대법(狂痼出大法)!
미친자의 고름과 같은 진득진득한 액체(液體)를 분사하여 상대의 피부를 썩어
들어가게 하는 저주받은 마공(魔功)이다.
상대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유니위인구팔이 다른 무공을 시전하는 동안에도
언제든지 시전할 수 있는 죽음의 초식이다. 황제(皇帝)의 어보(御寶)인
전화요금(電火曜金)을 가로채는데도 이 초식이 쓰였다고 한다.

제2초 유니위인구팔 자동업구래이투(幽泥衛人鷗八 刺動業究來以鬪)!
상대의 경공술을 무기력하게 하여 마치 천근의 쇳덩이에 깔려 있는 듯한 고통을
주는 초식! 이 무공에 격중당하면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며 제3초에 당해 죽는
것 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극랄무공이다.

제3초는 무인들 대부분이 제2초 유니위인구팔 자동업구래이투(幽泥衛人鷗八
刺動業究來以鬪)에 격중당해 피시재부칭(皮屍再腐秤)을 당한지라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쿠과과과............"

유니위인구팔은 엄청난 양의 광고(狂痼)를 황소개구리 올창이(黃燒開口理
兀猖伊)의 형세로 쏟아냈다.

백의인 역시 정파가 아닌지라 가히 능공허도(能空虛道)의 경공술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광고(狂痼)는 바위를 깨고 땅을 갈라지게 하고 그 연기는 하늘을 가려 암흑세계
(暗黑世界)를 이루었다. 그야말로 생지옥(生地獄)과 같은 광경이 백의인의 눈
앞에 펼쳐졌다........

백의인은 비록 몸은 피했으나 광고(狂痼)의 시독에 중독되어 온몸에 수포(水胞)
가 발진했다.

그의 얼굴은 이미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백의인은 정신을 다시한번 수습하고 내공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무공을
시전하려 했다.

그러나.....

"유니위인구팔 자동업구래이투(幽泥衛人鷗八 刺動業究來以鬪)!"

"콰쾅!"

"으으으으으악!"

백의인은 제대로 내공을 끌어드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제2초에 격중
당해 버리고 말았다.

아....이렇게 빨리 당해 버리다니...백의인은 인토내토(忍討乃土)의 근처에도
못 간 상태에서 그만 처절한 죽음을 맞게 될 처지에 놓었다.

백의인이 제아무리 경공술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이번의 초식은 피할라야 피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유니위인구팔이 제2초를 시전할때 함께 시전하게 되어있는 조옥폭
(照玉爆)과 매일폭(魅溢爆)에 이미 격중당해 마우수(摩右手)를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무림최고의 극악무공 피시재부칭(皮屍再腐秤)!
과연 인토내토의 길은 멀고도 험한 길이란 말인가?

순간.

"멈추어라 네놈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뇌룡포효(雷龍咆爻)가 들려오는듯 싶더니, 어디에선가 수백개의 은환(銀丸)이
날아와 유니위인구팔의 신형을 공격해 버렸다.

"빠가가가가가가가가강!"

순간 유니위인구팔(幽泥衛人鷗八)의 신형이 수십 리나 내동댕이쳐졌다. 대체
어떤 힘이 저 극랄하기로 이름난 유니위인구팔을 한번의 시전으로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

유니위인구팔은 어느새 혈인(血人)이 되어 있었다.

입에서는 계속 피를 토하고 있었으며 사지는 은환의 충격에 의해 너덜너덜하게
되어 있었다. 그의 혼백은 이미 수습할 수 없는 매모리부족(魅貌理不足)의 경지
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많은 대결에 익숙해져있었던,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긴 유니위인구팔
인지라, 곧 정신을 수습하여 일어서서 일갈(一喝)했다.

"내추고 부라우저(乃醜孤 釜羅愚猪)!, 더러운 초식은 그만 펼치고
   어서 모습을 나타내라!"


백의인은 감짝 놀랐다.

내추고 부라우저(乃醜孤 釜羅愚猪)!
그는 유니위인구팔과 더불어 사파무림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공인 무료이용권
(武燎痍龍券)이라는 마공(魔功)을 소유한 자였다.

그는 일찌기 피시통신업계(疲屍痛身業械)에 입문한 하이태류(賀離太類), 철리안
(鐵吏眼), 나우누류(羅祐樓類), 그리고 뒤늦게 입문한 시인비로(屍人秘露)등의
적들과 매번 대결을 벌이면서 온갖 극악 마공만을 흡수한 마인중의 마인이었다.
인토내토로 진입하려던 백의인은 또 하나의 강자를 만나게 된 셈이었다.

"유니위인구팔! 나는 네놈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
   어서 내게 항복하고 무림을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포매투(包魅鬪) 시켜 버리겠다."


"웃기지 마라 내추고.....선배도 몰라보는 네놈같은 무뢰배는
   무림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야말로 떠나거라.....
   안그러면 네놈의 래지수투리(來支手鬪梨)를 완전히 뒤집어 놓겠다..."


래지수투리(來支手鬪梨)! 인체의 주요 비밀혈도(秘密穴道)인 생리(笙梨),
바구리(婆求梨), 달다리(達多梨)에 이어 뒤집히면 아무 힘도 못쓰고 그저 고자
(苦者)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비밀혈도를 알고 있다니, 과연 유니위인구팔은
이미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경지에 이르렀단 말인가?

그러나 이미 극악무공으로 단련된 내추고 부라우저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전하지
못하였다.

"단족단수(短足短手), 각오해라!"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두 고수가 내공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그와 상승작용으로 주변의 초목들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형세를 관망하던 백의인의 기혈이 다시한번 뒤집히기 시작했다.

"무.료.이.용.권(武燎痍龍券)!"

내추고 부라우저는 마치 양도소득세(陽道蘇得勢)의 형세로 우수를 출수하여
유니위인구팔의 둔부를 공격했다.

"유.료.화.전.환(柳了華戰丸)!"

유니위인구팔 역시 다가오는 강기(鋼氣)를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경공으로 피한
후 부가가치세(釜可可治勢)의 형세로 내추고 부라우저의 래지수투리(來支手鬪
梨)를 향해 은환을 발사했다.

"콰콰콰쾅!"

"크어어억!"

작렬하는 폭음과 함께 두 무림고수는 피를 한말이나 토하며 반족장정도 물러났
다.

잠시후, 유니위인구팔이 몸을 수습하고 검을 뽑아들어 던졌다.

검은 어느새 부매랑회전(釜魅郞回轉)의 형세로 내추고 부라우저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가공할 검법이다.

"시.수.탐.정.기.점.검(屍獸貪靜氣占劍)!"

유니위인구팔의 일갈(一喝)과 동시에 내추고 부라우저의 온몸이 마구 난자
(亂刺)되기 시작했다.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시수탐정기점검(屍獸貪靜氣占劍)은 유니위인구팔이 매주에 한번씩 밤마다 연마했던 극악검법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무공의 위에 있는 초악랄무공이다.
무림에서 암기와 속임수를 가장 잘 써서 수만명의 무인들에게 폭탄매일(爆嘆魅
溢)을 안겨주었던 공포의 해거(害巨)들도 이 무공에는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해 내려오지 않는다는 마지막 초식이 바로 이것이란 말인가?

내추고 부라우저는 이미 산송장이 되어 있었다. 이미 팔과 다리는 깨끗하게
잘려 나갔고, 그의 입에서는 잘려진 내장(內腸)과 함께 계속 "이용해주서서
감사합니다 안녕희가십시오(利龍解主西書 鑑死合泥多 雁寧熙家什屍汚)" 의
형세로 매세지박수(魅世池博水)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내추고 부라우저의 절명(絶命)의 순간!

"받아라!"

유니위인구팔은 마지막 초식을 펼치기 위해 하늘로 붕 떠 올랐다.

"유니위인구팔 패치파일(覇治破一)!"

유니위인구팔의 신형에서 날카로운 한줄기 빛이 뻗어나왔다!

그 속도는 가히 오십육기로바이토(五十六氣露婆異吐)의 경지에 이르른 로보칙수
(盧保勅手) 모대무(謨隊舞)로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다.

태양빚을 가리고 땅을 산산조각낼 무공!

지금 시전하는 것이 마지막이라면 시수탐정기점검(屍首貪靜氣占劍)은 단지
맛보기에 불과했다는 것인가?

아아...유니위인구팔은 대체 무공이 몇갑자나 된다는 것인가!

온몸이 폭사직전에 이르른 백의인 역시 강기(鋼氣)에 노출되어 죽을지도 모르는
절명의 상황!

순간,

"빠드드드득!"

뼈가 으스러지고 두개골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으흐흐흐....아직 끝나지 않았다.....지금부터다...각....오해라....
   유니위인!"


돌연 내추고 부라우저의 갈라진 두개골 틈에서 반탄강기(反彈强氣)가 솟구쳤다.

"인토내토익수포로라 설치(忍討乃土翼手包虜羅泄治)!"

"쿠과과광!"

"커어어억!"

내추고 부라우저가 순간적으로 뿜어낸 강기가 유니위인구팔의 래지수투리
(來支手鬪梨)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털썩!"

래지수투리(來支手鬪梨)를 가격당한 유니위인구팔이 땅에 곤두박질쳐졌다.
어느새 전세가 역전이 된 것이다.

인토내토익수포로라 설치(忍討乃土翼手包虜羅 泄治)는 사파무림에서 사악한
무공만을 연구개발하여 수많은 무인들의 경공술을 못 쓰게 해서 후쟝치기(後場
治氣)나 벽치기(壁治氣)같은 낮은 술법으로도 상대의 혈도를 제압할 수 있는,
그 악랄하기로 유명한 마이구로소폭투방(馬夷龜老瘙爆鬪房)의 방주(房主)
비루개이추(肥樓開荑騶)가 만들어낸 가장 비겁한 98가지 초식으로 구성된
무공[위인도우주구십팔 설치(衛人盜宇宙九十八 泄治)] 중 제1초에 해당된다.

위인도우주구십팔 설치(衛人盜宇宙九十八 泄治)는 그 유명한 외계무림과 중원
무림과의 대결을 실감나게 표현한 경극(京劇) [인지판단수대의(人地坂斷壽大
義)]에서 외계무림의 제어시수탐(帝御屍獸貪)을 한순간에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무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무공을 시전하는 자는 예외없이 왕타(王打), 즉 집단타돌림(集團打突
林)에 빠져들어 더이상 중원에서 살아가지 못하고 스스로 음독폭사(飮毒爆死)하
거나 투신폭사(投身爆死)하고야 마는 저주받은 무공이다.

"이....금수(禽獸)보다도....못한 놈! 네놈이 그 초식을 쓰고도
   무림에서 살아나갈 것 같으냐! 왕타(王打)를 당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승부의 관건은 빠름이다.....각오해라 유니위인!"

곧이어, 내추고 부라우저의 가히 육신탈혼추명(肉身脫魂追命)이라 할 수있는
두번째 초식이 펼쳐졌다.

"위인도우주구십팔 화면보호기(衛人盜宇宙九十八 禍面步狐氣)!"

"빠가가가가강!"

"아아아아아아아악!"

유니위인구팔의 비장(脾腸)이 파열되고 십이지장이 간장공장공장장(刊將功章功
章章)의 형세로 잘려나갔다.

이제는 유니위인구팔도 어쩔수 없이 비겁한 초식을 쓸 수밖에 없었다.
왕타(王打)를 당하더라도 비익두일(肥翼頭壹)만 안당하면 된다는 비장의 각오로
비루개이추(肥樓開荑騶)의 최고비겁(最高非怯) 초식을 시전했다.

"안전모두재부칭(眼戰貌頭再腐秤)!"

"둥.........꽈르르릉..........텅...텅...텅...텅....!"

"파지직!"

내추고 부라우저의 그나마 남은 두개골의 절반이 마치 경찰청창살철철창살
(頃刹聽創殺鐵鐵創殺)을 맞은 듯 잘려나갔다.

이제 단 한방의 초식만 시전하면 두 고수 중 하나는 폭사(爆死)하게 될 지경이
었다. 누가 먼저 얼마나 빨리 시전하느냐가 승부(勝負)의 관건이었다.

두 무림고수의 얼굴에는 이미 강공을 맞은 고통을 모두 잊은 듯 실소(失笑)마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치 고사도야지(考社道野脂)의 안면근육(顔面勤肉)을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내추고 부라우저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공중을 박차고 올라 최후의
초식을 펼쳤다.

"내(乃)-추(醜)-고(孤)-해(解)-지(指)-신(神)-청(晴)!!!"

유니위인구팔 역시 이에 뒤질세라 단혼수(單魂手)를 뻗으면서 날아올라 강기
(鋼氣)를 출수했다.

"시(屍)-수(獸)-탐(貪)-강(强)-제(濟)-종(宗)-료(鬧)!!!"

두 초마강기(超魔强氣)가 바야흐로 충돌하여 이 전투(戰鬪)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려 하는 그 순간,

"밀(密)-래(來)-니(泥)-엄(嚴)-바(婆)-구(具)!!!!!!!!!!"

"콰콰콰콰콰콰콰콰........웅!"

"우아아악................"


돌연 엄청난 일진광풍(一進狂風)이 몰아치고 하늘이 혈색으로 물들었다.

마치 중원의 대예언자(大豫言者) 노수투라다무수(老輸鬪羅多毋輸)가 예언했던
인류대멸망(人類大滅亡)의 세상이 도래한 듯 했다.

자욱한 연무(燃霧)가 걷히고 한참이 지났다.

그러고나서 대혈겁(大血劫)이 남긴 처참한 결과가 서서히 드러났다.

유니위인구팔과 내추고 부라우저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것이 백년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백의인은 어느새 자신이 백년전의 모습이 된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

두 무림고수의 주검을 두고 돌아가며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나에게 다시 주어진 백년동안 올바른 무공의 연마에 힘써야한다.
   왜 사부님의 존함이 일구(一九)였는가를 이제야 알겠구나..........'


그 혈겁이 있은 후, 인토내토(忍討乃土)로 향하는 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후기 ]

       세기말을 혈색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 대혈겁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다. 특히, 단기일내에 무공을 연마하여
       무림맹주가 되기위해, 불과 삼십년후도 내다보지 못하여 세기말의
       대 해프닝을 초래한 포로구라마(飽勞究羅魔)들을
       무림은 질책하지도 못하고 다시 비싼 댓가를 치루고 불러들여
       사태를 수습했던 것이었다.
       세인들은 이 대혈겁을 일컬어 [밀래니엄바구(密來泥嚴婆具)] 혹은
       [와이투쾌의(渦已鬪快義)] 라고 한다.
       물론 그때의 무인들은 지금의 무인들에 비해서 평균공력이
       적어도 12갑자나 낮았다는 것은 무림의 역사를 기록한
       무림다이재수토(武林多理災水土)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예산을 줄여보고자 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그러한 시수탐을 개발한 개발자나, 좋다고 수결을 둔 자 모두들
       독장(毒掌)을 맞아야 할 진정한 의미의 무림공적인 것이다.
       그와함께 또 하나의 대혈겁은 [나인나인바구(拿忍拿忍婆具)]가
       일으킬 것이라고 고수들은 말한다. 이는 대부분의
       오류번호가 "구구구구(九九九九)" 로 되어있는 데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중원의 전산무인(電算武人)들은 밤새도록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져 색(色)만 찾지 말고 이제는 각성하여
       더 이상 의미없는 대혈겁이 일어나지 않는 진짜 순수 무공만으로
       자웅(雌雄)을 가릴 수 있는 무림건설에 일로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 혈겁을 두고 칠척장신(七尺長身) 여성무인(女性武人) 검현정(劍炫精)은
       아래와 같은 시문(詩文)을 지어 후세 무인들이
       각성하기를 촉구하였다 한다.


       崇 求 利 當 黨     崇 黨 黨
       숭 구 리 당 당     숭 당 당
       (순간의 이익을 구하여 그를 높이 여김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리는)

       獸 狗 獸 狗 黨 黨     崇 當 當
       수 구 수 구 당 당     숭 당 당
       (개만도 못한 짐승의 무리라 여겨야 마땅하느니라)

       三 省 自 動 差     非 益 杜 溢 盤 隊
       삼 성 자 동 차     비 익 두 일 반 대
       (세번 반성하고 스스로 움직여 오차를 줄인다면
       능히 닥쳐올 해일을 막고 따르는 무리를 반석위에 올릴 수 있으니
       어찌 유익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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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객잔] #3 신용문객잔 (POG Version)

enzoy : 쇠털나날/FunSeek - 웃음거리 : 1999/02/12 16:53

헌차유감의 blue99님이 쓰신 용문객잔의 대를 잇는 작품. [용문객잔 시리즈를 보려면 클릭]

新 龍門客殘

글쓴이 : kokoda (91년)

휘이이잉.......

세찬 바람에 나무로 만든 문이 견디기 힘들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30살쯤 되어 보이는 점소이가 무료한 듯이 입구쪽을 보고 있었고, 객점안에는 두 명의 여행객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봐 여기 죽엽청 한병 더주게."

"예."

대답은 냉큼 했지만 행동이 느릿한 것이 손님의 눈에 거슬렸나보다.

"내말이 말같이 않냐? 빨리 가지고 오란 말야!"

"예, 예."

하지만 사내는 일순 번쩍였던 점소이의 눈을 보지 못했다. 점소이는 죽엽청을 탁자에 내려 놓으면서 지긋이 탁자를 왼손으로 눌렀다.

'파지지직...'

"앗."

"이것은 履土堂 離十四氣路(리토당 이십사기로)!"

아아... 리토당 이십사기로. 이것은 무림에 일대 괴걸이었던 京制切藥國閔此(경제절약국민차)의 절기중 하나였다. 마치 토담집을 밟아 가듯이 상대방의 출수를 重手法(중수법)으로 눌러가는 것으로 결국 상대는 무거운 내력에 눌려서 벗어나지도 공격하지도 못하게 된다는 무서운 수법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국민차?"

"끌끌... 전에는 노부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지. 하지만 지금은 그저 점소이에 불과하다네. 그러니 쓸데없는 시비나 일으키지 말게... 끌끌."

아아... 용문객잔. 용문객잔이 아니라면 세상을 우습게 보았던 국민차가 하찮은 점소이로 있으랴. 점소이라고 함부로 대하던 이들은 말소리도 줄이고 감히 큰소리를 내지 못했다. 어느덧 저물기 시작했던 해는 사라지고 사방이 어둠에 잠겨 고요한데 멀리서부터 침묵을 허무는 말밥굽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두두두두두...'

소리는 분명 객잔을 향하고 있었고, 분명 반대 방향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로 보아 양쪽에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삐걱'

둘은 거의 동시에 객점에 도착했고, 약속이 되어 있었던 듯, 아무 말없이 나란히 객점으로 들어섰다. 둘이 모두 검은 장삼을 걸치고 있었고 죽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들의 이목을 꺼린 듯. 한사람은 巨斧(거부)를 어깨에 메고 있었고, 다른 이는 長劍(장검)을 메고 있었다.

"점소이. 죽엽청과 오리구이"

"예.. 예.."

국민차는 평범한 점소이처럼 행동하여 이들에게 주문한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고수다. 그것도 극강의'

세상을 오시했던 국민차가 인정하는 극강의 고수... 손을 떨 정도의....이들은 누구인가. 거부를 멘 이와 장검을 멘 이는 서로 노려보며 입을 열지 않다가 문득 거부를 멘 이가 음험한 목소리로 말했다.

"回死濁屍 雲戰手(회사탁시 운전수)!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가? 그 물건을 내놓고 사라져라. 그것은 네가 가질만한 물건이 아니다."

아아... 회사탁시... 누가 이 名號(명호)를 듣고 떨지 않으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을 한자루 검으로 이룬다는 절세의 고수. 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악날해 무림의 공적으로 몰려 9대 門派(문파)의 합공을 받았으나, 3개 문파의 장문인을 죽이고 4개 문파의 장문인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달아나 천하를 전율케 했던 사파무림 최고수. 이 거부의 사나이가 바로 그 운전수였던 것이다.

그의 成名絶技(성명절기)인 回死濁屍不法坐回戰(회사탁시불법좌회전)은 천하에 일, 이위를 다투는 무서운 좌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런 운전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전혀 두려움이 없고, 오히려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는 이 거부의 사나이는....?

"크흐흐흐... 네가 그런말을 할만한 입장이 아닐텐데? 屍腦潽水吳陸七(시뇌보수 오륙칠)"

시뇌보수.... 시뇌보수.... 그를 모르는 자는 무림에 없다. 설혹 무림에 갓 나온 애송이라도 일차 주의를 받는 것이 시뇌보수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성명절기인 屍腦潽水精流掌(시뇌보수정류장)은 무서운 熱暘掌力(열양장력)으로 이에 격중되면 죽은 시체의 뇌수가 끓어오를 정도의 무서운 장공이다. 오륙칠은 이 장공 하나로 마도무림의 최고수에 올랐고 아무도 그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시끄럽다. 운전수. 넌 그 물건이 얼마나 무서운 물건인지 모르고 있다. 그건 마물이다. 내가 그것을 봉인해 버리겠다."

"흐흐흐... 내가 그것의 효용을 모른다고 생각하나, 오륙칠? 세상의 그 누구가 자신의 손에 들어온 梵則金通治書(범칙금통치서)를 남에게 넘기겠나?"

그럼 이들이 다투고 있는 물건이 바로 범칙금 통치서... 이것은 서장의 전설적인 匠人(장인)이었던 日及政匕師(일급정비사)가 남긴 범칙금을 제련하는 방법을 적은 비급이다. 서장에서는 그가 범칙금을 제련하여 서장의 活佛(활불)인 달라이 라마에게 108염주(念珠)를 만들어 받친후 그를 하늘의 태양에 버금가는 장인이라는 뜻으로 일급정비사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도 단 한 차례만 범칙금의 제련에 성공했을 뿐,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이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 세상의 무엇으로도 자를 수 없고, 녹일수도 없고, 상처낼 수도 없다는 범칙금... 그것의 제련하는 방법을 적은 비급. 무림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비급이지만, 어쩐지 이 비급을 소지했던 이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기 때문에 偸盜術(투도술)의 秘書(비서)인 珠借僞返濯紙(주차위반탁지)와 더불어 무림 2대기서로 불리고 있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다. 아무리 친구라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받아라!"

이 말과 함께 오륙칠은 몸을 날려 어느 사이에 탁자를 돌아 운전수의 옆으로 쇄도해 갔다.

"으음... 弩鵑走行(노견주행)..."

낮게 깔린 신음소리와 함게 말을 한 것은 이들은 지켜보고 있던 국민차였다. 노견주행은 옆으로 이동하는 신법중 최고의 것으로 가히 두견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이는 처음 이 身法(신법)을 만든 이가 여자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뿐이지 결코 가벼이 대할 수 있는 수법이 아니다. 오륙칠은 노견주행에 연이어 蠱痛屍老等霧矢(고통시노등무시)를 뽑아 들었다.

마도의 3대 마병중 하나인 고통시노등무시... 살속에 파고들어 온몸이 썩어들고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마병... 날아올 때는 마치 안개가 다가오듯 하여 멀리서는 볼 수 있지만 다가오면 사라져 버리고 결국 피하지 못한다는 무서운 화살이다. 그러나 상대는 사도의 第一宗師(제일종사)! 急叉線變競(급차선변경)의 신법으로 피해버렸다. 몸을 둘로 나누어 버린다는 급차선변경... 이것 역시 上古(상고)의 絶學(절학)! 그리고 당하고만 있을 운전수가 아니었다.

"濁 - 屍 - 魅 - 打 - 技 (탁시매타기)!"

오오... 탁시매타기... 一手에 무려 예순네번의 타격기를 구사하는 권법의 최고봉으로 사파무림 3대 拳掌(권장)중의 하나이다. 마치 신들린 것 같은 拳影(권영)으로 인해 매타기라는 이름이 붙은 무서운 권법이다.

휘이이잉.

신들린 듯한 운전수의 권여에 대해 오륙칠은 침중한 안색으로 등뒤의 거부를 뽑아들었다.

"合 - 僧 - 巨 - 斧(합승거부)!!!!!!"

아... 오륙칠의 거부가 뽑히자 거대한 강기가 일어나며 운전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일제히 밀려갔다. 스님이 합장하는 자세로 그대로 내리꽂는 도끼의 기세는 권영들을 일순간에 흩어 버렸고 운전수는 강기에 휘말려 그 자리에서 피하지도 못하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때,

"멈춰라!"

오륙칠은 일순 자신의 등뒤를 노리는 차가운 기운을 느끼고 거부를 순식간에 돌려 마주쳐갔다.

'까강...'

'이건?'

"나의 燕飛五旗路(연비오기로)를 막다니. 역시 名不虛傳(명불허전)이군."

"연비오기로? 그럼 네가 蠱及畏災借杯崖霧裴(고급외재차배애무배)!"

오륙칠과 운전수는 순간 떨더름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쳐다봤다. 배애무배는 무림에서 厚顔無恥(후안무치)한 인물로 이름높았지만 一身上(일신상)의 무서운 무공으로 인해 아무도 이를 어쩌지 못했다. 자신이 한 말도 번복하기 일쑤요, 단지 자신의 무공을 시험해 보기 위해 독물을 시냇물에 풀어 일대의 초목을 말리고 인명을 살상한 희노애락이 불분명한 인물인 것이다. 그런 인물이 불쑥 나타났으니 이들이 곤란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중요한 순간에 방해를 받은 오륙칠은 더더욱 분노가 일었다.

"무슨 짓이냐. 넌 나와 恩怨(은원)이 없을 텐데?"

"낄낄.. 나의 명호를 알고도 그런 소리를 하다니... 내가 언제 이유가 있어서 간섭을 했던가?"

"이놈이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리겠군."

"받아라. 屍腦潽水勝遮拳(시뇌보수승차권)!"

아아... 시뇌보수 승차권... 이 일권이 얼마나 거대한 鋼氣(강기)를 일으키는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주변의 공기가 소용돌이치며 하나의 강기막을 형성하여 배애무배를 향하여 뻗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배애무배가 무림에서 이름이 높은 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륙칠이나 운전수 정도의 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오륙칠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대일의 상황이 된것이요. 자기와 반푼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운전수가 뒤에 있는 상황이고 보면 결코 시간을 끌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순간에 많은 內攻(내공)의 소모를 각오하고 이런 강한 권장을 발출한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이 자신이 유일하게 살 길인 것을 알고 있는 운전수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不法坐回戰(불법좌회전)!"

아아... 회사탁시 운전수의 성명절기인 불법좌회전... 이것은 지금 가장 알맞은 무공이 아닐 수 없다. 쓰러졌던 상황에서 일어서지 안고 그대로 몸을 회전시켜 지나가는 공간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蓋世神功(개세신공)인 것이다.

"不-鬱-烏-剖-弑-偃(부울오부시언)!"

이것은 배애무배의 절기. 24개의 飛刀(비도)를 날려 일순간에 상대방을 울 안에 가두고 높은 내공을 이용해 이를 회절시켜 상대방을 사방에서 압박하여 죽이는, 마치 울안에 가둔 까마귀를 죽이는 것과 같다고 해서 이름붙은 무서운 비도술이다.

'콰광-- 콰과광...'

도저히 인간이 내는 소리라고 믿을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세사람 모두 물러서서 피를 토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쓰러지려고 하지 않았으며, 지금 쓰러지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금 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하나. 세 사람의 장력, 강기, 비도를 한손에 받아 되돌려 버리고 오연히 서 있는 저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네 놈은 또 누구......"

"케애엑...."

"내게 그렇게 말하는 놈치고 살려둔 놈이 없다. 살려줄테니 모두 꺼져라."

"그렇다면... 너는.. 아니 당신은...."

"본좌가 누군지 알았다면 꺼져라."

屍腦潽水吳陸七(시뇌보수오륙칠)과 蠱及畏災借杯崖霧裴(고급외재차배애무배)는 그런 엄중한 상처입은 몸으로도 바람처럼 사라졌고 구석에 있던 국민차와 나머지 인물들 역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내빼고 말았다. 이 갑자기 나타난 인물의 눈길을 받고 있던 回死濁屍雲戰手(회사탁시운전수)만 빼고.

"내놔라."

"크으으으"

"내놓으면 죽이진 않으마."

"못준.... 크아악"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군."

"이것이 범칙금 통치서인가? 하하하... 난 이제 천하제일의 무기를 갖게 된다. 하하하하."

괴인이 사라진 후에 국민차와 객점의 주인이 객점안으로 들어섰다.

"이것으로 저 희대의 대악마를 잡게되면 좋겠는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런데 정말 저 인물이 누굽니까, 交統巡察(교통순찰) 대인?"

아아.. 그렇다면 지금 객점의 주인행사를 하고 있는 자는 관부의 인물, 그것도 무림과 관부를 모두 순찰할 수 있는 황제의 御劍(어검)을 하사받은 인물이란 말인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해도 자꾸 잊는군."

"죄송합니다."

"저 인물이 바로 天下第一惡魔(천하제일악마) 인 餓蛛魔(아주마)라네."

"아주마..... 그 魔音大怒蛛行(마음대로주행)의..."

"마주치지 않도록 하게."

"예....."

대답은 했으나. 자기가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늘에 감사드리고 싶기만 한 국민차였다. 아주마가 가지고간 梵則金通治書(범치금통치서)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이것이 관부의 함정이라면, 아주마의 미래는...

이 알수 없는 미래를 향해 노래한 墨好子金劍毛(묵호자금검모)의 한줄기 노래가 있다.

魂 來 利   骨 來 利
혼 래 리   골 래 리
(혼이 와서 모이네 뼈가 와서 모이네)

餓 蛛 救 利
아 주 구 리
(아주마를 구하려 모이네.)

每 朧 每 弄 略 吾 漏 知
매 롱 매 롱 약 오 루 지
(늘 혼돈스럽고 늘 속지만 스스로를 다스려 비밀을 알아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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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6 23:02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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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객잔] #2 대혈겁의 서곡

enzoy : 쇠털나날/FunSeek - 웃음거리 : 1999/02/12 16:52

[용문객잔 시리즈를 보려면 클릭]

바람이 불고 있다. 변경새외에 자리잡은 용문객잔(勇門客殘)에 무심한 모래바람이 분다. 수많은 고수들의 피를 머금은 채 흙먼지가 날린다. 30년 전의 대혈겁 이후 고요하기만 했던 이곳에 오늘 저녁 붉은 노을이 진다. 그 옛날 뿌려졌던 선혈(鮮血)과도 같은...

제 2 화 대혈겁(大血劫)의 서곡(序曲)

천년무림의 역사속에서 이처럼 평화로왔던 시절이 있었던가. 지난 20년 동안 중원무림에는 대마두(大魔頭)의 출현도, 무공비급(武功秘扱)을 차지하려는 고수들의 탐욕스런 싸움도 없이 오랜만에 느긋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다.

20년 전
이곳 용문객잔(勇門客殘)에서는 천지(天地)가 찢기는 처참한 살극(殺劇)이 있었다. 중원의 패권을 둘러싸고 30년간 계속되어온 두 가문간의 최후의 일전이 이곳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무림 3대 명문의 하나로서 무림맹주를 수차례 배출한 바 있으며 무림제일가(武林第一家)로 자처했던 천년공처가(千年功處家) 와 중원의 3분지일을 자신의 땅으로 가지고 있다는 무림거부(武林巨富) 백수골빈장(白首骨檳莊)이 일대격전을 벌였던 것이다.

15주야 동안 계속된 이 싸움에서 천년공처가(千年功處家)의 가주(家主)이며 봉술의 달인이었던 패주봉왕(覇主棒王) 여보무서(廬甫武序)는 지지탈휴대봉(地地奪携帶棒)이라는 가공할 무기를 휘둘러 백수골빈장(白首骨檳莊)의 500여 고수를 몰살시켰다. 그들의 깨어진 머리에서 흘러나온 뇌수가 객잔의 안팎에 넘쳐흘렀다. 한편, 가문의 존폐를 걸고 이에 맞선 백수골빈장(白首骨檳莊)의 장주(莊主) 파천혈마(破天血魔) 영세민(榮勢旻)은 집중수도권(執中首都拳)이라는 독랄한 권법으로 천년공처가(千年功處家)의 고수들을 살육했다. 결국, 숫적인 열세를 보인 천년공처가(千年功處家)가 15주야 만에 가주의 장렬한 최후와 함께 전멸하여 가문조차 멸문되고 말았다. 다만 싸움의 말미에 한 고수가 천년공처가(千年功處家)의 어린 후계자를 품안에 넣고 번외 포달랍궁(포달랍궁)으로 탈출했다고 하는 소문이 있었고 또 다른 이들은 그들이 결국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고도 하였다. 비록 승리했다 하나 역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백수골빈장(白首骨檳莊)은 장주이하 사대 호법이 폐관수련에 들어가며 봉문(封門)하여 이후로는 무림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20년간 이 혈겁은 모두에게서 잊혀져 갔다. 이 싸움이 훗날 중원무림을 뒤덮을 피바람을 일으킬 씨앗이었음을 아무도 모른채...

그리고 이곳에선 어떤 피흘림도 없었다.
그러나.... 3년전 소림의 기승(埼僧) 문맹대사(文盲大師)가 입적하기 직전 천기를 읽고는 긴 한숨을 내쉬며, 삼년이 지난 후 중원무림에는 이제껏 없었던 대혈겁이 닥쳐오리라 예언한 후 침묵 속에 긴장이 감돌고 있었으니... 오늘... 서풍을 타고 불어오는 저 피냄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정녕 대혈겁(大血怯)의 서곡(序曲)이란 말인가 !!!

노을의 붉은 빛이 세상을 뒤덮은 저녁 어스름, 객잔의 문을 세차게 밀고 들어오는 사내들이 있었다. 한 사내는 죽립(竹笠)을 깊게 눌러 쓰고 탄탄한 체격의 등위에는 장검(長劍)을 비스듬히 빗겨 차고 한 발 한 발을 무겁게 끌고 있었다. 머리 둘레가 자신이 허리둘레와 동일하며 상체의 길이가 하체 길이의 두 배나 되는 타고난 무골의 사나이였다. 내공(內功)이 실린 죽립객의 발걸음이 내딛여질 때마다 객잔이 쿵쿵 울렸다.

죽립객의 전신에서는 섬뜩한 살기가 풍겨 나왔다. 그는 객잔을 곧장 질러와 가장 안쪽의 식탁에 앉았다. 유난히 커다란 죽립을 벗어 식탁 한쪽에 내려 놓고는 점소이를 불렀다. 주방 쪽을 노려보는 죽립객의 눈에서 혈광(血光)이 폭사되고 있었다.

그의 바로 뒤로 녹의의 장삼을 걸친 사내가 뒤따라 들어왔다. 다소 마른 체격에 양쪽으로 찢어진 눈을 가졌고 윗 입술이 위로 말려 올라가 코끝에 닿아 있으며 입꼬리가 날카롭게 위로 치솟은 얼굴의 사나이였다. 이 사내에게서는 죽립객과 같은 중후한 내공은 느껴지지 않았으나 그와 마찬가지로 상체의 길이가 하체의 두배는 되어 보이는 걸로 봐서 타고난 고수임에는 틀림없었다.

점소이가 느릿느릿 다가왔다. 이미 이곳에서 수많은 혈겁을 목격했던 그도 죽립객의 무서운 살기에는 다소 움찔하였다.

“뭘 드릴까요?”

차잔을 내려 놓으며 점소이는 죽립객의 눈빛을 외면하고 묻는다. 허리는 구부러졌으나 나이를 측정할 수 없는 묘한 얼굴을 한 점소이는 조심조심 죽립객을 곁눈질한다. 둘 사이에 잠시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죽립객은 점소이를 노려보며 천천히 말했다.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 ! 을 주게 ~”

도저히 인간의 음성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음산한 목소리.

“시 바 수 리 갈 ....이라굽쇼 ? 흐~~음 ”

차잔을 내려 놓는 점소이의 손이 순간 가늘게 떨렸다.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
점소이는 한쪽 안면근육을 일그러 뜨렸다. 200년 전의 참사 이후 아무도 이 술을 찾지 않았던 것이다.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 300년 전 사악한 무공과 무자비한 살인행각으로 무림공적(武林共敵)이 되어 칠성산(七星山)에 은거했던 당대 사파무림(邪派武林)의 태두 로만수파파(老晩手婆婆)가 제조한 술로써 제조과정이 너무 잔인해 중원무림에서는 이미 제조가 금지된 바 있으며, 희생자들의 한과 저주가 서려 제조하는 자나 섭취하는 자 모두 저주를 받는다는 악마의 술인 것이다.

이 술의 제법은 다음과 같다. 내공 2 갑자 이상의 천명 고수를 납치하여 산채로 심장을 쥐어짜서 얻은 혈액에 200년을 묵어 온몸의 털이 하얗게 된 백발혈랑(白髮血狼)의 간과 칠성산 계곡에만 서식하는 칠성전갈, 칠성지네 등의 독충의 극독을 섞고, 일만 구의 시체를 쌓아 거기서 흘러 나온 만인시독(萬人屍毒)을 넣어 술을 빚는다. 술의 재료로 쓰인 각종의 독이 서로 상승작용을 통해 맹독으로 변하면서 술이 익게 되는데 이 원주(原酒)를 열 가지 흡혈동물의 가죽에 열 번 걸러 만들게 된다. 따라서 이 술이 가지는 독성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수많은 무림인들이 이 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다음의 효능 때문이다. 이 술을 섭취하면 공력이 갑자 이상 증진되고 눈이 매처럼 밝아지며 모든 혈도가 트여 어떠한 무공도 소화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지게 되어 곧 중원 최강의 고수로 등극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술을 섭취하는 자는 예외없이 맹독에 중독되고 만다. 섭취 후 바로 중독에 빠지기 시작하여 기혈이 들끓고 혈행이 역류하며 마침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져 모든 무공을 하루 아침에 상실하고 결국 폐인이 되어 부하의 손에 죽게 된다는 저주가 서린 술이다.

200년 전 중원무림맹의 맹주로서 중원무림 사상 가장 빠른 쾌도인 수피도12식(獸彼刀十二式) 이라는 독문도법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오비마일도(烏飛魔一刀)도 단순한 호기심에 섭취했던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의 시독에 중독되어 주화입마(走火入魔)로 말미암아 모든 무공을 상실하고 거렁뱅이로 전락하여 시정잡배들의 손가락질과 함께 고주망태(故酒妄態)라는 치욕적인 별호를 얻고 비참한 생을 마쳤던 것이다.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에 희생당한 가장 극적인 무림인은 육사방(肉思幇)의 3대 방주이며 제 3 대 무림맹주로서 18 년간 군림했던 박투옹(樸鬪翁)일 것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내공수위와 가공할 유신검법(幽神劍法)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그도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의 시독만은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무공이 폐지된 후 그는 부하의 탄지신공(彈指神功)에 이마의 두중혈(頭中穴)을 격중당해 사방으로 피를 뿜으면서 기녀품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는데 한때 무림에 군림한 고수답게 자신의 상태를 걱정하는 기녀에게

“워 쓰~ㄹ 하오 (我是好, 난 괜찮다)”

라는 최후언(最後言)을 남겼다.

한편 후세의 사람들은 이 저주의 술을 이용하여 더욱 독성을 강하게 하는 악마의 방법을 알아내었다. 이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을 작은 잔에 따르고 소림사(少林寺) 파계승 알골선사(謁骨仙師)가 빚었다는 보리마라신주(菩唎魔羅神酒), 일명 라거주(羅擧酒)가 담긴 큰 잔에 넣어 함께 마시는 폭단살주(爆斷殺酒).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과 여러 종류의 저주받은 잡주를 섞어 교대로 마시는 잠봉혈주(潛鳳血酒) 등이 그것인데 이 들 술의 독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여 무림 3대 저주의 술로 불리우고 있었다. 이 술로 인해 무림의 많은 고수들이 일신의 내공을 잃고 손을 덜덜 떨며 술이 없인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한낱 주정뱅이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이 술의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미리 마셔두는 영약이 있는데 그것은 건지선(乾芝旋)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천년열화 콩나물뿌리에서 추출한 것으로 시바수리갈의 시독을 제거해 주화입마를 막아 준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설일 뿐 과연 시독을 막아줄지는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주문을 받은 점소이는 주방으로 향했다. 그는 화덕에 불을 지피고 양고기를 굽는 한편, 아궁이 한 쪽의 구멍 속에 숨겨져 있던 시바수리갈을 꺼냈다. 두툼한 술병을 뚫고 서늘한 살기(殺氣)가 흘러나왔다. 구운 양고기를 한 접시에 담고 다른 접시에는 시바수리갈과 함께 섭취하여 공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만년한빙골병이(萬年寒氷骨幷伊)를 담았다. 그리고 안주접시, 술병과 객잔의 특별식음인 갈아만단배(葛蛾卍丹杯)를 받쳐 들고는 사내들을 향했다.

술병을 탁자위에 내려 놓고 녹의인이 먼저 한 모금 섭취하는 것을 보고는 돌아서서 다시 주방의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점소이는 목언저리가 서늘해옴을 느꼈다. 위기를 느끼고 뒤를 돌아 보았다.

“ 슈슈슈 슉 ~”

녹의의 인영이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었다. 인영의 우수에서는 눈부신 광채가 일고 있었다. 점소이는 반탄강기를 12성으로 끌어 올리고 우수를 들어 안면을 방어하며 노견주행(路肩走行)의 경공술로 피하려 하였다. 노견주행은 일반 경공술과는 달리 일종의 속임수로 서로 호흡을 고르는 사이 갑자기 내공을 끌어 올려 상대방의 옆을 지나치는 수법이다. 그러나 정도를 벗어난 경공법이어서 무림에서는 그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으며 비상시가 아니면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경공술이었다.

그러나 녹의인의 우수가 더 빨랐다.

“파-바-바-박-”
“크 ~ 아 ~ 악 !”

경공을 채 펼치기도 전에 점소이의 목은 몸과 분리되어 녹의인의 손으로 빨려들어 갔다. 피가 뚝뚝 듣는 점소이의 목을 우수에 든 녹의인의 신형이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지붕 위에서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는 죽립객과 같이 방금 전 시바수리갈을 입에 대었던 자였다. 지금 녹의인은 전설로만 알려져 있는 능공허도(能空虛道)의 경공을 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녹의인은 이미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인가. 시바수리갈을 들이키는 동안 녹의인의 공력이 급격히 상승했던 것이다. 녹의인은 이미 시독에 중독되어 악마의 얼굴로 변해가고 있었다.

한편, 죽립객은 순간적으로 발생한 이 일에 대해 잠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이 같이 마셨는데 아무래도 내공이 약한 녹의인이 먼저 중독되어 발작을 했던 것이다. 죽립객도 내부에서 서서히 공력의 상승과 함께 마성(魔性)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객잔으로 향하는 문이 폭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지며 녹의인의 신형이 날아 들어왔다. 녹의인을 쳐다보는 죽립객의 눈이 번뜩였다. 죽립객은 찢어진 눈을 부릅 뜨며 녹의인을 향해 살기를 폭사했다.

“이놈 !! 정신을 수습해라 !!”

그러나 이러한 꾸짖음도 만인시독에 의해 이미 광인이 된 녹의인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잔말말고 태밀이공(太密異功)의 초식을 받아 보아랏 !”

녹의인은 연습없이 바로 우수를 출수했다. 죽립객이 호신강기를 채 끌어올리기도 전에 녹의인의 우수는 코앞까지 닥쳐왔다.

절대절명(絶代絶命)의 순간!

여기서 잠시 녹의인이 시전하는 다소 특이한 무공에 대해 알아보자.
태밀이공(太密異功) 은 500년전 중원무림을 50년 살겁으로 몰고 갔던 사파(邪派)무림의 본산(本山) 태밀교(太密敎)의 교주(敎主) 왕태밀(王太密)과 중원제일의 암살집단인 파태루(坡太樓)의 루주(樓主) 래수린(來修隣)이 남긴 비전무공으로 그 사악함 이 극에 달한 무공이다. 이 무공을 시전하는 자는 먼저 의복을 탈(脫)하여 대개 아래가리개 하나만을 걸친다. 그리고 우수(右手)에는 녹의(綠衣)의 작은 천을 착용하게되는데 이것이 번외의 포달랍궁을 통해 은밀히 입수된 유로파(幽蘆杷) 이태리산(伊太利産)의 다오루(多汚漏)다. 갖은 오물이 묻어 있다는 다오루는 특히,  인체에서 분비된 각종 오물로 배합된 더러움의 극치인 때독을 묻히고 있어 한 번 스치기만 해도 오장육부가 썩어드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무기이다. 이것은 거친 표면의 만년오염섬유(萬年汚染纖維)로 만들어져 우수에 착용하는 즉시 내공이 없는
자라도 가공할 공력을 갖게 된다는 마물(魔物)이었다.

태밀이공(太密異功)의 초식은 모두 3초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초 육피면피권(肉皮免皮拳)! 태밀교의 부교주 피부위생(皮夫圍笙)이 창안한 초식으로 말 그대로 가죽을 벗겨낸다는 가공할 무공이다. 다오루에 닿는 순간 상대 방의 가죽이 그대로 벗겨지며 극독에 중독된다.
  제 2초 착근시골권(錯筋示骨拳)!!!  다오루를 착용한 우수를 뻗어 상대의 몸을 움켜쥐고 살을 훑어내어 뼈를 보이게 한다는 잔악한 무공으로 도저히 인간이 만들어낸 무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제 3초 토종오골계(討宗烏骨誡)!!!  지옥에서 내려온 악마가 창안했다는 초식으로 이 초식에 격중 당하면 뼈까지 새까맣게 타들어 가며 온몸의 살점이 뜯겨져 나간다. 수많은 고수들이 이 3초가 시전되기 전에 이 무공에 당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쪽을 택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시전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무공으로 하늘의 천벌에나 비교할 만한 무공이라 했다.

한편, 죽립객은 태극 1장 기마자세로 자신의 발등을 차고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공중에서 부가가치세(斧伽茄治勢)의 형세로 몸을 튼뒤 우수를 뻗어 녹의인에게 일장을 날렸다..

“비풍초3식(飛風醮三式) 제 1초 ! 사사구통살(死邪軀通殺)!”

엄청난 내공이 실린 일장이 격출되었고 객잔 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오 ! 하늘도 두려워 한다는 가공할 무공 비풍초3식(飛風醮三式). 300년전 무림공포 홍단마녀(紅丹魔女), 소림마승 낙장불입(落掌佛立)과 함께 무림삼마(武林三魔)로 불리웠으며 천단애에서 하룻밤 새 삼천 고수를 베어버렸다는 공포의 마황 사도팔광(邪道八狂)의 독문절기, 비풍초3식(飛風醮三式). 이 무공은 사도팔광(邪道八狂)이 홀연 무림에서 사라진 후 실전되었던 것으로 3초의 극랄한 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초 사사구통살(死邪軀通殺). 일종의 탄지신공(彈指神功)로서 한 번의 출수로 상대방의 몸에 아홉개의 구멍을 뚫어 버리는 잔인하기 그지 없는 무공이다. 이 무공에 당한 자는 직장파열권(直腸破裂拳)에 당한 자보다도 몇 배는 더한 고통을 받는다고한다.
  제 2초 쌍피설사공(雙皮薛死功). 이 초식은 상대방의 헛점을 파고 들어 실수를 유도해내는 것으로 일종의 함정이다. 일단 이 무공에 걸리는 자는 내공이 급격히 감소하고 호신강기(護身强氣)가 깨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무공을 시전하는 자는 이 순간에 바로 제 3초 일타사피참(一打死避僭)을 출수하여 상대방에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주게 된다.
  제 3초 일타사피참(一打死避僭). 쌍피설사공(雙皮薛死功)에 당한 상대방에게 도(刀)를 출수하여 공격을 하는데 이 초식이 시전되면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가공할 마공이다.

죽립객에게서 격출된 사사구통살(死邪軀通殺)의 일장은 녹의인에게로 바로 뻗어 나가 육피면피권(肉皮免皮拳)과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퍼 - 퍼 - 펑 !!”
“쿠 - 우 -욱”
“크 -악 !”

잠시 후 객잔내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피투성이가 된 두 사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죽립객의 좌수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고 녹의인은 격렬하게 피를 토했다. 녹의인은 시바수리갈의 시독에 중독된 상태에서 독랄한 일장을 얻어맞아 주화입마의 초기 증상인 오바이토(汚杷履吐)에 빠진 것이다.

승부가 났는가...

아니었다. 피를 토하던 녹의인이 서서히 얼굴을 들었는데 이미 상당히 평온을 찾았으며 악마의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흐흐흐흐.. 본좌가 오늘 네 놈의 무덤을 만들어주마.. 네놈의 고기로 탕수육을 만들겠다..”

녹의인은 완전히 마성에 젖어 있었다. 죽립객도 녹의인에게 당한 육피면피권(肉皮免皮拳)의 독성이 몸으로 침투하면서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의 시독과 상승작용이 일어나 서서히 마인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들은 방금 전 시바수리갈(屍婆獸裡蝎)을 폭단살주(爆團殺酒)로 만들어 공복음주(空腹飮酒)의 수법으로 섭취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순식간에 마성에 빠져 들 수밖에 없었다.

“크크크... 삼식이같은 놈.. 무덤에 들어가는 것은 네 놈이 될 것이다... 네 놈의 사골로 육수를 만들리라.. ”

두 마인(魔人)은 내공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공격을 시작한 것은 녹의인 이었다.

“착.근.시.골.권(錯筋示骨拳) !!”

녹의인의 우수가 녹색의 광채를 내며 세찬 회오리와 함께 죽립객의 목을 노리고 날아갔다. 죽립객은 이 공격을 편법운행(編法運行)의 경공술로 피하면서 토박이터세(討撲伊攄勢)의 형세로 자신의 무공을 펼쳤다.

“쌍.피.설.사.공(雙皮薛死功)!!”
“ 쿠 - 우 - 콰 - 쾅”
“ 끄 ~ 으 ~ 윽 !”

공중으로부터 녹의인의 신형이 내동댕이 쳐졌다. 온몸에서 흘러나온 피로 녹의인은 홍의인이 되어 있었다. 죽립객도 무사하지는 못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피를 한 줌이나 토해내었으며 태밀이공(太密異功)에 당한 좌수는 거의 뼈가 드러날 지경이 되었다. 두 사내 모두 일신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으나 이미 마성의 지배를 받는 광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놀라운 투지로 다시 일어섰다. 최후의 초식을 준비하며 내공을 끌어 올리는 두 사내에게서 무서운 살기가 폭사되었다.

녹의인은 좌수와 우수를 동시에 위로 뻗은 동립만세(動砬曼勢)의 형세로 자신의 마지막 초식을 전개하였다. 사막의 폭풍과도 같은 바람이 몰아쳤다.

“ 토(討)-종(宗)-오(烏)-골(骨)-계(誡) !!”

죽립객은 녹의인의 공격을 맞서 양손을 교대로 앞으로 뻗으며 요추를 회전시키는 마가래나(魔架來拿)의 신법을 전개하며 자신의 마지막 초식을 시전하였다.

“일(一)-타(打)-사(死)-피(避)-참(僭) !!”

수만개의 검기가 녹의인을 난자할 듯 달려 들었다.

“ 쿠-르-르-쾅 !!”
“ 크 -아 -악 !!”
“ 크 - 으 ~ 흑”

단말마의 비명을 끝으로 객잔은 침묵에 빠져 들었다.

폭풍먼지가 서서히 걷히자 처참한 혈극의 결과가 드러났다. 녹의인은 피투성이의 시체가 되어 있었고,  죽립객은 좌우수를 덜덜 떨며 구석에 쓰러져 있었다.

녹의인은 죽립객의 공격을 경공으로 피하려 했으나 이미 시독의 중독이 깊어 기껏 갈지자운행밖에는 할 수 없어 검기에 정면으로 격중되었던 것이다.

한편, 죽립객은 겨우 목숨만은 건졌으나 중독으로 인한 주화입마(走火入魔)로 말미암아 떨리는 손에 다시는 검을 쥘 수 없게 되었다.

. . . . . .

이미 완전히 해가 저문 용문객잔의 문을 나서는 사내.그는 무림 최대의 유혈비극을 뒤로 하고 떠나가고 있다. 그의 뒤로는  유혈이 낭자한 시신이 버려진 채 쓰러져 있었고  사내 자신도 몸을 추스리지 못하고 도(刀)를 지팡이 삼아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가끔씩 주저 앉아 기나 긴 허리를 움켜쥐고 혈을 토하니 그의 뒤로  수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용문객잔만이 그대로 서 있었다.

- 에필로그 -

이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지켜본 뒤, 무공해설로 유명한 파태루주(坡太樓主)는 이 싸움의 승부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둘 다 잘한 거 없슴다. 다만, 죽립객은 평소에 내공을 연마했고 그 덕에 구차한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슴다. 녹의인은 사파무림 출신에 났슴다. 평소에는 꾸준히 놀다가 편법으로 무공을 얻으려 하고 또, 음주무공을 일삼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빠떼루를 주얌다”

사파는 자고로 내공을 수련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외가기공과 암기, 속임수를 수련한다. 이러한 무공의 장점은 짧은 시간내에 수련이 가능하며 자신보다 내공이 월등히 높은 상대도 빠름과 속임수, 암기로 제압할 수 있다는데 있다. 녹의인은 사파무림 출신이었던 것이다.

수련을 통해 무공을 쌓으려 하지 않고 영약의 복용으로 뜻을 이루려 했던 두 고수의 시도는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다른 한 사람을 폐인으로 만든 비극으로 막을 내렸던 것이다.

이 처절했던 싸움이 끝난 후 용문동에 거하는 무공평론가 구울론(邱鬱論)은 이러한 시를 남겨 짧은 기간의 성취를 조급해하는 후세(後世)와 절제하지 못하는 이들을 경계했다.

窮 打 利   邪 派 羅     窮 打 利   邪 派 羅
궁 타 리   사 파 라     궁 타 리   사 파 라
(내공은 부족한데 타격 기술만을 이롭게하니 이들을 사파라 한다네)

墨 指 派   墨 指 派    烏 隊 魯 姦 娜    烏 隊 家
묵 지 파   묵 지 파    오 대 로 간 나    오 대 가
(이들은 검은 손을 가진 무리, 까마귀 떼와 같은 간사한 무리로다 )

我 可 喇 可 治  我 可 喇 可 超
아 가 라 가 치  아 가 라 가 초
(무릇 무공을 하는 자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자신을 초월해야 하는 것이니라 )

我 可 喇 可 治 治   超 超 超
아 가 라 가 치 치   초 초 초
(이들은 검은 손을 가진 무리, 까마귀 떼와 같은 간사한 무리로다 )

我 可 喇 可 治  我 可 喇 可 超
아 가 라 가 치  아 가 라 가 초
(무릇 무공을 하는 자는 자신을 능히 다스릴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자신을 초월해야 하는 것이니라 )

我 可 喇 可 治 治   超 超 超
아 가 라 가 치 치   초 초 초
(나자신을 능히 다스리고 또한 초월해야 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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